[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DGB금융그룹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30% 이상 급감했다.
DGB금융이 2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1분기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1117억원으로 전년동기(1680억원) 대비 33.5% 감소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29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585억원)보다 30.9% 줄었다.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양호했으나 지난해 1분기 비이자 이익 호조세의 역기저 효과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DGB금융은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DGB대구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95억원으로 전년동기(1278억원) 대비 6.5% 감소했다. 지난해에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가 이어진 결과다.
DGB금융 관계자는 “견조한 원화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은 크게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 또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은행 대출자산의 양적·질적 성장으로 향후 대손비용이 안정될 시 은행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DGB캐피탈은 올 1분기 1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충당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DGB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 지정학적 불안 요인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 속 철저한 내부통제와 내실 경영을 통한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