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공정위 'PB상품 우대 의혹'에 반박…"상단 노출 조작한 적 없어"

서예림 기자 입력 : 2024.04.23 15:52 ㅣ 수정 : 2024.04.23 16:08

쿠팡 "체험단 공정·적합하게 운영돼…노출 방식은 유통업 본질"
PB 상품 판매로 되려 손해…5년간 1조2000억원 이상 손실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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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PB(자체브랜드) 상품 우대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앞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쿠팡이 임직원들에게 PB 상품 후기를 작성하게 해 검색 순위 상단에 올린 건 일종의 자사 우대행위"라고 지적했다. 현재 공정위는 쿠팡의 PB 상품 우대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중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쿠팡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임직원 상품평을 통해 PB 상품을 상단에 노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쿠팡 체험단은 고객과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공정하고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판매량, 고객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노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정위는 이 사건에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것을 '알고리즘 조작"이라고 문제 삼는다"며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이고, 온·오프라인 불문한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위 주장대로 유통업체의 검색 결과에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하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되고,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과 중소업체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유통업체에게 구글, 네이버 등 검색 서비스에 요구되는 중립성을 요구하는 나라는 전 세계 한 곳도 없다"고 덧붙였다. 

 

PB 자사우대로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공정위의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PB 상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으로 오히려 손실을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쿠팡은 "쿠팡에 PB를 납품하는 90%는 중소업체로, 쿠팡은 대기업과 경쟁하는 우수한 PB상품을 제조·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했다"며 "전원회의를 통해 상기 사실관계를 밝히고 적극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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