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햇반 백미' 북미서 통했다...지난해 매출 1600억원 기록
집에서도 ‘찰진 밥’ 먹고 싶은 소비자 증가
'흰쌀밥은 건강한 탄수화물' 인식 확산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CJ제일제당의 '햇반 백미'가 북미에서 인기 몰이에 나섰다.
2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에 수출한 '햇반 백미'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상승해 약 1600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북미에서 '햇반 백미'를 'bibigo Sticky Rice(찰진 밥)'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백미밥은 가공밥 수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이 북미 즉석밥 취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북미 소비자들은 △라이스볼(rice bowl)을 먹을 때 흰 밥을 토핑으로 섭취 △고기와 생선, 두부 등 단백질 음식과 곁들이는 사이드 디쉬(side dish) △볶음밥과 스시 등 메뉴 제조 등에서 즉석밥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최근 미국 내 K-푸드 레스토랑이 많아지며 '한국식 쌀밥'을 집에서도 먹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의 편의성을 강조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또 북미에서 웰니스 트렌드에 따라 '흰 쌀밥은 건강한 탄수화물'이라는 인식이 생긴 것도 인기의 요인이다. CJ제일제당이 현지 흰 쌀밥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34.6%가 '쌀이 건강한 선택지이기 때문에 구매한다'고 답했다. 북미의 주된 탄수화물은 글루텐 함량이 많은 빵류 또는 짠 맛이 강한 볶음밥류가 주를 이뤘으나, 건강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흰 쌀밥을 섭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현지에 적합한 제품들로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숙진 CJ제일제당 P-Rice 담당은 "북미에서 백미 즉석밥 재구매 의사가 95% 이상일 정도로 한국식 백미밥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며 "즉석밥 인기가 북미 전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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