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4.22 10:36 ㅣ 수정 : 2024.04.22 10:36
AI/ML 활용 및 통신사 단독 기지국 성능 개선 작업 수행 가능성도 확인 향후 기지국 소프트웨어 시장서 국내 중소 업체 먹거리 창출 효과도 기대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유플러스가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AN Intelligent Controller; RIC)’ 성능·사용성 검증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기지국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에 기대감을 높였다.
LG유플러스는 22일 퀄컴 테크날러지(Qualcomm Technology, Inc.)와 오픈랜(O-RAN, 개방형 무선접속망)의 핵심 기술인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실증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무선접속망은 단일 통신장비 벤더사가 공급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장비 세트인 반면 오픈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나눠 서로 다른 장비제조사가 공급한 표준 장비 조합이 가능하다.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는 오픈랜의 핵심 기술로 미래 네트워크에서 대규모 트래픽 관리와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통신사가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를 운용하면 목적에 따라 스마트폰처럼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AI·머신러닝 등 필요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나아가 네트워크의 수익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퀄컴의 엣지와이즈(Qualcomm Edgewise™)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 솔루션의 성능과 안정성을 LG유플러스 마곡사옥과 퀄컴 랩에서 공동으로 검증 중이다.
이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트래픽 상황을 감지하고, 이에 최적화된 파라미터를 자동 산출해 운영자가 개입하지 않고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검증 과정을 통해 오픈랜의 보급 이전에도 RIC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차별화된 가용성을 파악했다. 글로벌 장비제조사들이 과점하고 있는 기지국 소프트웨어 시장에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공급사들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개방형 기지국의 구축과 운영을 위한 핵심 기술 요소인 퀄컴의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파악할 수 있게돼 의미가 있다”며 “향후 국내에 새로운 기지국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