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모발관리사, 탈모와 두피질환을 관리하는 사람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업무나 공부, 취업이나 인간관계, 금전적 문제 등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성인뿐 아니라 초등학생,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사람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스트레스로 인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세로 모발이 빠지는 현상 즉, 탈모현상이 손꼽히고 있다.
스트레스뿐 아니라 유전, 두피이상, 헤어제품 과다 사용, 환경오염 등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 남성에게만 발생한다고 여겨졌던 탈모가 여성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탈모증세로 고민하고 있다. 탈모로 인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탈모 환자가 많아지면서 두피모발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두피모발관리사가 등장했다. 두피모발관리사는 두피측정기를 이용해 고객의 모발이나 두피 상태를 측정하고, 고객의 식습관과 건강상태, 유전 등 상담을 통해 두피 관리 계획을 세운다. 스케일링, 영양제 등을 이용해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고, 적절한 제품을 추천한다.
두피모발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미용‧뷰티 관련학과를 졸업하거나 관련 협회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헤어숍이나 피부과 등에서 근무하다가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두피모발관리사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피모발관리사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탈모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고, 두피 관련 상품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두피모발관리사'가 하는 일은?
두피모발관리사는 탈모 증세뿐 아니라 비듬, 가려움증과 같은 두피질환과 모발손상 등에 대해 상담한다. 상담 후 더 이상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모발을 관리해 주는 업무를 한다.
외국의 경우 정기적으로 두피모발관리를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트리콜로지스트(Trichologist)라 불리는 두피모발전문가들이 전문적으로 활동하며 모발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적인 두피모발관리 영역이 도입되고 발전된 것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다. 주로 헤어숍이나 피부 관리실에서 미용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두피모발관리사는 개개인의 건강상태나 식습관, 유전 등에 따라 모두 다른 두피‧모발 상태에 대해 상담을 먼저 진행한다. 이어 두피모발상태를 컴퓨터나 측정기계를 이용해 정확하게 측정하고 분석한 후 고객에게 원인과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상태에 따른 적합한 관리프로그램 계획을 세운다.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는 편안한 환경에서 긴장감을 풀어준 후 두피스케일링을 통해 모공을 정리한다. 이어 탈모진행 정도나 두피이상 상태를 참고해 영양제를 도포하는 마사지를 반복한다. 고객의 자기 관리도 증세개선에 매우 중요하므로 고객에게 스스로 관리하는 법을 지도하고 심리상담과 두피‧모발에 관한 여러 상담을 병행한다. 이 외에도 두피모발관리를 위한 제품을 연구하기도 한다.
■ '두피모발관리사'가 되는 법은?
두피모발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두피나 모발의 전문적 지식 이외에도 인체구조학이나 영양학, 해부학, 화학, 두피‧모발생리학 등의 인체의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의 미용‧뷰티 관련학과에서 세부전공으로 개설되어 있는 두피 관련학을 수강하거나 특정 학회 또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두피모발관리사로 활동할 수 있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민간에서 발급하는 두피모발관리사 자격증 등이 있다.
현재 외국처럼 두피모발학을 전공해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소수이며, 헤어숍이나 피부과, 피부마사지실에서 근무하다가 관련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자격을 취득한 후 두피모발관리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두피모발관리사는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상대해야 하므로 사교성이 좋아 모든 사람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활발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로 고객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두피모발 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 '두피모발관리사'의 현재와 미래는?
두피모발관리사로 활동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이다. 두피모발 전문클리닉에서 활동하지만 아직 운영되고 있는 전문클리닉이 많지 않은 편으로, 상당수가 헤어숍, 피부 관리실 및 피부과에 근무하며 모발관리를 하고 있다. 두피모발관리사의 임금은 업체마다 다르다. 기본 급여를 받으며 관리받는 고객의 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업무나 대인관계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와 잦은 헤어스타일 변경, 환경오염 등으로 탈모나 두피질환이 나타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중·장년층의 남성이 대부분의 고객층을 이루고 있지만 두피모발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과 학생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두피관리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모발관리제품, 탈모치료제, 모발이식, 가발 등으로 구성된 두피모발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두피모발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두피모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활동하는 사람은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