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제보 포상금 19억5000만원…금감원 '적극 제보' 당부
'특별신고기간' 운영에 포상금 증가…사고내용 조작 사례 대부분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가 보험사기 적발을 위해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 및 보험사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4414건의 제보 가운데 3462건(78.4%)이 보험사기 적발로 이어졌다.
지난해 금감원을 통해 접수된 보험사기 제보는 303건으로 전년 대비 64건(26.8%)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를 통해 접수된 제보는 4111건으로 전년 4573건에 비해 462건(10.3%) 줄었다. 이는 보험사기 제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주·무면허 운전 제보가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제보에 대해 지급된 포상금은 총 19억5000만원으로 전년 15억원에 비해 늘었다. 포상금 규모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된 특별신고기간 동안 백내장, 하이푸, 도수치료, 미용성형 등과 관련해 접수된 제보에 대해 특별포상금을 지급하며 확대됐다.
다만 보험사기 제보가 감소해 포상건수는 전년 3922건 대비 460건(11.7%) 줄어든 3462건으로 나타났다.
포상금이 지급된 유형은 음주·무면허 운전(52.7%), 진단서 위·변조 및 입원수술비 과다청구(25.7%) 등 사고 내용을 조작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제보의 양적 증가와 함께 내용의 질적 향상도 중요한 만큼 보험사기 신고 방법, 우수 신고 사례 등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강화해 신고 내용의 충실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병원과 브로커가 연계된 보험사기는 은밀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적발을 위해서는 증거자료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신고자의 신분 등에 관한 비밀은 철저히 보호되고 있으며 우수 제보자에게는 포상금이 지급되니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 금감원 또는 보험사에 적극 제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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