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해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비(非)이자 이익 등 영업 성과는 개선됐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
케이뱅크가 29일 발표한 ‘2023년 경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으로 전년(836억원) 대비 84.7% 감소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이자 이익은 4504억원으로 전년(3852억원) 대비 16.9% 증가했다. 비이자 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65억원에서 338억원으로 420%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9조700억, 여신 잔액은 13조8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과 비교해 각각 30.6%, 28.4%의 성장률을 보였다.
케이뱅크는 이익 지표 개선에도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한 건 경기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사상 최대인 292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년(1361억원) 대비 115.0% 늘어난 규모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2.35%, 연체율은 0.9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총자본비율은 13.2%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고객 유입과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2월까지 얻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선 상태이며 향후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2022년 고객 증가의 50%를 달성했다”며 “케이뱅크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넘버원(No1)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