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재차 52주 신고가 경신…두산, 밸류업 수혜 기대감에 '강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 삼성전자, 재차 52주 신고가 경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장 중 8만2200원까지 오르며 코스피시장에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9시 57분 기준 전장 대비 1000원(1.24%) 오른 8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간 7만원대 박스권에 갇힌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2년 3개월여 만에 장중 8만원대를 찍었고, 전일(27일)엔 장중 8만1000원을 기록하는 등 고점을 높여왔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발맞추기라도 하듯 이날은 8만2200원까지 터치했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을 5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며 "이는 시장전망치 4조9500억원을 15%가량 상회하는 수준이"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한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실적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하는 동시에 하반기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우려 완화도 기대된다"고도 했다.
■ 두산 '밸류업' 수혜 기대감에 '강세'
두산(000150)이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여력이 크다는 평가에 장 초반 주가가 5%대까지 올라섰다. 같은 시각 두산은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8400원(5.56%) 오른 15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NH투자증권은 두산이 자회사 두산로보틱스(454910])의 주가 강세에 따라 보호예수 종료 후 일부 지분을 현금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응하는 미래성장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산로보틱스도 1.70% 뛰고 있다.
두산은 또 전일 주주총회를 개최해 박정원 회장과 김민철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보통주와 2우선주는 주당 2000원, 1우선주는 주당 2050원의 현금 배당을 의결했다.
■ 현대로템, K2 매출 인식 가속화 기대감에 8%가까이 급등
현대로템(064350)이 코스피시장에서 8%가까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현대로템은 전장 대비 2650원(7.70%) 오른 3만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현대로템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9% 증가한 7330억원과 영업이익 12.31% 증가한 3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으론 매출액이 전년 대비 5.13% 증가한 3조7715억원과 영업이익 32.01% 증가한 2773억원이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방산부문에서 수익성 높은 K2 폴란드향 1차 계약의 진행률 매출 인식이 가속화되며 전사 수익성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K계열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양산사업, 창정비 사업 등을 수행하며 플랜트 부문은 제철설비와 완성차 생산설비, 스마트팩토리 설비 등을 납품하고 있어 방산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 SK이터닉스 ‘인적분할’ 상장 첫날 '상한가'
SK이터닉스(475150) 주가가 SK디앤디(210980)로부터 인적 분할해 상장한 첫날, 장 초반 상한가를 찍었다. 같은 시각 SK이터닉스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2960원(29.96%) 오른 1만2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K디앤디는 5%대 하락세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SK이터닉스에 대해 향후 이익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며 상장 후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이터닉스는 올해 연료전지, 내년에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SK가스와 함께 투자한 미국 텍사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발전 단지도 3분기 중 완공돼 전력 트레이딩을 시작하는 점도 기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디에이테크놀로지, 액면분할 후 14%대까지 급등 중
디에이테크놀로지(196490)가 액면분할 주권 변경상장 후 거래가 재개된 지난 27일 이후에도 14%대까지 주가가 치솟고 있다. 같은 시각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58원(14.46%) 오른 459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달 8일 공시를 통해 유통주식 수 확대 목적으로 기존 1주당 가액 2500원을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달 11일부터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됐고, 27일 거래가 재개됐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설비 제조 및 판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차전지 설비 중 Notching 설비 및 Folding 설비의 제조 및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 현재 신규사업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및 전고체 배터리 장비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