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JB금융 이사회 입성 성공...“투명성 개선될 것”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이 JB금융지주 이사회 입성에 성공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JB금융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JB금융이 28일 전북 전주시 소재 본사에서 개최한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3-1호 의안인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한 집중투표 결과 김기석 후보가 득표 1위, 이희승 후보가 득표 2위로 각각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 지분 14.0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JB금융 최대주주인 삼양사(14.28%)와의 지분율 차이가 0.24%포인트(p)에 불과하다. 이 밖에 OK저축은행이 10.63%, 국민연금공단이 6.20%의 JB금융 지분율을 가지고 있다.
이번 JB금융 주주총회의 최대 관심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김기석 후보의 사외이사 선임 여부였다. JB금융이 추천한 이희승 후보의 경우 얼라인파트너스도 동의한 바 있어 사외이사 선임은 예고돼 있었다.
국내 금융지주 중 주주제안 사회이사 후보가 주주총회 정식 안건으로 표 대결을 거쳐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주주총회 결과는 단순한 이사 선임을 넘는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의 또 다른 요구였던 비상임이사 증원 의안은 부결됐다. 현재 JB금융 비상임이사는 최대주주인 삼양사 관계인인 김지섭 CSR총괄 부사장이 맡고 있는데,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를 2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비록 2명의 이사만으로 이사회 결의를 뒤집을 수 없겠지만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이사들이 선임된 만큼 이사회 운영 투명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