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3.22 08:56 ㅣ 수정 : 2024.03.22 08:56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키움증권은 IBK기업은행(024110)에 대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금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도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기업은행의 2024년 연결순이익은 2조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해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안정적 순이자마진(NIM)과 꾸준한 대출 증가, 충당금 비용 감소 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추가 충당금 외 경상적 충당금비용률은 0.38%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지난해 약 9000억원이었던 추가 충당금 비용은 올해 큰 폭은 아니더라도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9일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이다. 주당 배당금은 984원으로 21일 종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6.5%”라며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락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양호한 은행주 투자심리를 감안하면 배당락 후 주가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제도적으로 자기주식(자사주) 매입·소각 실행에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다른 은행주의 주주환원 확대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배당성향을 상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배당성향은 연결기준 29.4%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향후 상승폭의 확대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며 “현금배당 선호도가 높은 투자자도 있기 때문에 현금배당만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특성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35배는 절대적으로도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8.6% 감안 시 펀더멘털 대비로도 낮은 수준”이라며 “목표 PBR은 2024년 말 주당순자산(BPS) 기준 0.47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은행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액이 다른 대형 은행 대비 매우 작고, 손실 구간이 아닌 것으로 파악돼 관련된 불확실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