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지난해 순익 2조5823억원…전년 대비 0.9%p 감소

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3.18 13:37 ㅣ 수정 : 2024.03.18 13:37

연체율 1.63%로 0.42%p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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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지난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가 2조5823억원의 순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조6062억원에 비해 0.9% 감소한 규모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42%포인트(p) 악화된 1.63%를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카드업계의 총수익은 26조788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조3281억원(14.2%) 증가했다. 할부카드수수료수익과 가맹점수수료수익, 이자수익이 각각 7596억원과 5968억원, 2521억원 증가한데 기인한다.

 

총비용은 24조2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3520억원(16.1%) 늘었다. 대손비용과 이자비용이 각각 1조1505억원과 1조1231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신용카드 미사용약정에 대한 신용환산율을 50%에서 40%로 하향 조정한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 개정 영향으로 2023년 중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전년 1조8282억원 대비 1조762억원(58.9%) 증가한 2조90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63%로 전년 말 1.21%에 비해 0.42%p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4%로 전년 말 0.85% 대비 0.29%p 상승했다.

 

2023년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해 10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 106.7%와 비교해 3.2%p 상승한 수치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전년 말 19.4% 대비 0.4%p 상승한 19.8%로 전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인 8%를 크게 웃돌았다. 레버리지배율은 5.4배로 전년말 5.6배 대비 0.2배 개선됐다.

 

지난해 163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026억원으로 전년 3조4067억원에 비해 7041억원(20.7%) 감소했다.

 

연체율은 1.88%로 전년말 1.25%에 비해 0.63%p 악화됐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0%로 전년 말 1.54% 대비 0.66% 상승했다.

 

2023년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0.0%로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웃돌았다. 이는 전년말 129.4% 대비 10.6%p 상승한 것이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9%로 전년말 16.9% 대비 1.0%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배율은 6.4배에서 5.9배로 0.5배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고금리 지속 등 비우호적 경영여건 하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카드 여전사 순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면서 "연체율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전년말 대비 상승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년말 대비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웃도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지속 지도할 것"이라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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