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차량 전면부에 최신 기술 접목해 전기차 첨단 기술력 갖춘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3.14 16:05 ㅣ 수정 : 2024.03.14 16:05

차량 전면부 그릴 형태 유지하며 공기 저항 최소화
항속거리 약 20㎞ 개선 효과 두드러져
전기차 디자인 획일화 극복하고 상품성 높여… SUV·CUV 에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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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프론트 페이스 통합 모듈 [사진=현대모비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모비스가 공기 저항을 줄이는 공력 성능 개선 기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차량 전면부에 접목시켜 전기차 시대 기술력을 선도한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내연차에 있는 차량 앞부분 그릴 형태를 유지하며 공기 저항을 줄이고 디자인 다양성을 확보한 ‘프론트 페이스(Front Face) 통합 모듈’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프론트 페이스는 램프, 그릴, 후드(엔진 덮개 부품) 등이 결합된 차량 전면부를 뜻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통합 모듈에 공기 저항을 줄여 전비를 개선하는 공력 시스템 외에 다양한 신(新)기술을 함께 적용했다. 

 

디자인과 센서를 보호하기 위해 차량 주행 중에만 외부로 돌출돼 작동하는 라이다, 충전 시작 단계에서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충전 완료 후 충전기를 자동 회수하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전기차를 겨냥한 차세대 요소기술을 융복합해 성능과 디자인, 편의성을 향상하고 차량 전면부를 토털 패키지 형태로 만든 선도적 사례로 평가된다.

 

우선 그릴과 후드 등 일부가 자동으로 열고 닫히는 시스템을 적용해 고속 주행 때 공기 저항을 낮추고 전비를 개선시킨 점이 최대 특징이다.

 

이는 외부 공기를 유입하고 열 교환을 거친 공기 배출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배터리 냉각효율을 높이며 공기 흐름을 제어한다. 이 융복합 공력 시스템 만으로 전기차 항속거리(최대 이동거리)가 약 20㎞ 늘어난다.

 

전기차는 통상 라디에이터 그릴을 없애고 공기 저항 감소에 초점을 맞춘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흔히 떠올리는 승용 전기차들이 다소 획일화된 모습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통해 기존 그릴 형태를 유지하며 공력 성능을 개선하도록 차별화했다.

 

여기에 LED(발광다이오드) 라이팅 등 디자인 요소를 융합해 상품성도 높였다. 승용차처럼 차량 높이를 낮추기 어려운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와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전기차에 특히 유용한 기술이다.

 

센서의 외부 오염과 충격을 방지하면서 매끄러운 외관으로 디자인 일체감을 강화한 기술도 적용됐다. 라이다가 평소에는 그릴 안쪽에 숨어 있지만 주행할 때 돌출돼 기능하는 컨셉으로 라이다 보호와 차량 전면부 디자인 상품성 개선을 모두 추구했다.

 

반자동 충전 시스템 채택도 눈길을 끈다. 충전 시작 단계에서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완충된 이후 충전기 회수와 충전 부위 캡/커버가 자동으로 닫히는 기능이다. 전기차 충전 때 사람이 직접 마무리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면서 충전로봇 대비 가성비를 갖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해외 시장 공략과 수주 확대 노력을 한층 강화해 지난해 해외 완성차 대상 92억2000만달러(약 12조1300억원)의 수주 성과를 거두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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