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30선 상승폭 확대…삼성전자 1%대 안팎 오름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630선에서 상승 흐름을 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방안' 발표 이후 연이틀 하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4분 기준 전장보다 9.10포인트(0.35%) 오른 2,634.1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6포인트(0.15%) 높은 2,629.11에 출발해 상승폭을 넓혀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9억원과 21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814억원을 팔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5%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17%와 0.37%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경제지표를 대기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공개되는 PCE 가격지수뿐 아니라, 경제성장률 수정치 등 주요 경제지표들과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종목에서 줌 비디오는 전일 공개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며 8.00% 급등했고,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비만치료제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하자 121.02% 치솟았다. 테슬라와 넷플릭스도 각각 0.17%와 2.39% 뛰었고, 애플은 0.81%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큰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경제 지표 부진에 주가도 방향성 없이 종목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여전히 7만원대 초반에서 크게 오르지 못하는 가운데,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현재 시장에서 과도하게 소외됐다는 평가가 일부 나오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대 안팎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96% 뛴 7만31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73% 상승한 15만8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2% 오른 4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2%)와 현대차(2.10%), 기아(0.09%), 셀트리온(0.16%), 카카오(1.06%), KB금융(1.76%), 카카오뱅크(0.68%)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POSCO홀딩스(2.11%)와 삼성전자우(0.81%), LG화학(0.43%), NAVER(0.50%), 삼성SDI(1.18%), 포스코퓨처엠(1.62%), 신한지주(0.48%)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2%포인트(1.43%) 오른 865.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03포인트(0.71%) 높은 859.78로 출발해 역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4억원과 6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25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8.67%)과 HPSP(2.45%), 레인보우로보틱스(1.02%), 솔브레인(2.66%), 에코프로(4.15%), JYP Ent.(0.68%), 펄어비스(0.47%), 리노공업(3.05%), 카카오게임즈(0.82%), 에스엠(2.95%) 등 대부분은 오름세다.
반면 HLB(2.38%)와 알테오젠(3.94%), 셀트리온제약(1.12%), LS머트리얼즈(1.04%)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일부 자동차 및 은행주의 배당락,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의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별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원 오른 1,332.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