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골든블루 노조, 총파업 초읽기…조직문화 개선 놓고 이견 좁히지 못해

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2.27 11:00 ㅣ 수정 : 2024.02.27 17:43

노조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 임금 올려줘야”
직원 성과금은 7%, 박용수 오너일가 배당금 4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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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 전경. [사진=골든블루]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골든블루 본사와 전국식품산업서비스노동조합 골든블루지부(이하 골든블루 노조)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성과급 지급률이 낮은 데 비해 오너 일가의 배당금이 크다는 데에서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사는 조직문화와 상생을 위한 TF팀을 별도 구성했으나,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되고 노조의 총파업까지 예상되면서 골든블루는 내부 소통에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골든블루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골든블루 노조는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된 듯 보인다"며 "실무자 협의를 통해 노조와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골든블루 노조는 지난해 12월 12일까지 2023년 임금 협상을 위해 총 13차례의 본교섭과 수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불일치로 최종 결렬됐다.

 

이에 골든블루 노조는 본사가 위치한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거쳐 23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노조가 총파업까지 나선 이유는 △교섭 과정에서 골든블루가 경쟁사와 동등한 수준으로 골든블루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역대 최저 임금인상률을 제시한 점 △일방적으로 결정한 성과급을 비조합원에게만 지급한 점 등 총 2가지다.

 

지난해 1월 골든블루 노조는 성과급 지급률을 두고 임금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종 결렬되며 사상 첫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성과급으로 당기순이익의 14%가량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7%를 넘길 수 없다며 갈증이 고조됐다.

 

임원들의 배당금이 턱없이 높다는 것도 노조의 파업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골든블루 박용수 회장이 1003만9000주(18.41%)와 부인 김혜자 씨가 1006만주(18.45%), 박 회장의 두 딸인 박동영·박소영 씨가 각각 1221만6500주(22.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총 4453만2000주(81.65%)를 소유하고 있어 배당금으로 약 40억원 가량을 가져갔다.

 

노조의 반발에, 골든블루 노사는 지난해 4월 2022년 임금 협상을 체결하며 '조직문화개선 TFT'를 별도 구성했다. 근로조건 향상 및 조직문화 개선 방향을 모색해 모든 임직원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의미였다.

 

다만 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골든블루의 조직문화개선TFT의 실효적 비판과 본사가 쌓아올린 긍정적인 이미지에 타격이 갈 것으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골든블루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으로부터 6년 연속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노조와 지속 소통하며 임금과 성과급을 조율해 가고 있으며, 사측은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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