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건 방사청장, “KADEX와 DX KOREA 중 어떤 전시회 후원할지 빠른 시간 내 결정”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4.02.22 16:14 ㅣ 수정 : 2024.02.25 17:49

27일 예정된 HD현대중공업 대상 계약심의회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라 결과가 도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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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대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19일 방위사업청 과천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석종건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22일 KADEX와 DX KOREA 중 어디를 후원할지 빠른 시간 내 결정하겠으며, HD현대중공업 대상 계약심의회는 법규와 절차에 따라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취임한 석 청장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KADEX와 DX KOREA 중 어떤 지상무기 전시회를 후원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아직 어디를 후원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세부적 논의 후에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지상무기 전시회는 DX KOREA라는 명칭으로 2014년부터 짝수년에 육군 예비역 단체인 육군협회 주최, 민간 전시업체인 IDK 주관으로 2022년까지 다섯 차례 개최됐다.

 

그러나 올해는 육군협회와 IDK가 갈라서 9월 25일 같은 날 육군협회가 주최하는 KADEX는 계룡대 활주로에서, IDK가 주도하는 DX KOREA는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방산업체가 어떤 지상무기 전시회에 참가할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방산업계 규제 당국인 방위사업청이 KADEX와 DX KOREA 중 어디를 후원하느냐에 따라 방산업체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석 총장은 전시회 관련 보고를 일단 받았지만 좀 더 세부적으로 보고를 받고 내부적인 검토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 청장은 오는 27일 예정된 HD현대중공업 대상 계약심의회에 대해서는 “법규와 절차에 따라 합리적인 심의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결과가 나오게 되면 후속 조치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직원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관련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방위사업청은 HD현대중공업의 부정당 업체 지정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부정당 업체로 지정되면 입찰참가자격이 제한된다.

 

HD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입찰참가자격 제한 제재를 받으면 일정 기간 해군 함정 사업에 참여할 수 없어 KDDX 기본설계를 수주하고 이상 없이 완료한 상태이지만, 이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에 참여가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석 청장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현행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를 통과한 것에 대해 “청신호라고 생각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수은법 개정안이 기재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에 이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경우 K-방산의 폴란드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석 청장은 “폴란드 수출과 관련해선 그쪽 정부가 교체됐지만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하면서 2차 이행계약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폴란드뿐만 아니라 수출 대상국과 품목을 다변화해 전체적인 수출 볼륨을 크게 확장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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