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달 남짓 만 2,670선 안착…삼성전자도 '강세'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 우려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오름세를 향하고 있다.
특히 장 초반에는 1%넘게 오르다가 다소 내려가긴 했으나 2,670선까지 안착했다. 지수가 장중 2,670선까지 오른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처음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29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29.17포인트(0.68%) 오른 2,677.93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16%) 높은 2,653.12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35억원과 290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5460억원을 팔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7% 밀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38%와 0.82%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자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19일 '대통령의 날' 휴장을 앞두고 1월 P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6% 이상 급등했다. 반면 메타와 애플은 각각 2.21%와 0.84% 빠졌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1.58% 밀렸고, 테슬라와 아마존도 각각 0.25%와 0.02% 밀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높은 생산자물가 지표 및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주가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37% 뛴 7만38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22% 상승한 15만3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20% 빠진 4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2%)와 현대차(1.39%), NAVER(0.24%), 삼성SDI(1.36%), 포스코퓨처엠(1.49%) 등은 내리막길이다.
삼성전자우(0.48%)와 기아(0.78%), 셀트리온(0.77%), LG화학(1.96%), KB금융(1.48%), 카카오(0.68%) 등은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9%포인트(0.45%) 오른 861.4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2포인트(0.39%) 낮은 854.28로 출발해 상승전환한 뒤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4억원과 17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36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36%)과 에코프로(4.22%), 알테오젠(0.77%), HPSP(1.20%), 레인보우로보틱스(1.28%), 펄어비스(0.14%), 에스엠(1.00%) 등은 내림세다.
반면 JYP Ent.(0.39%)와 HLB(12.83%), 엔켐(15.87%), 셀트리온제약(0.39%), 카카오게임즈(0.20%), 동진쎄미켐(0.52%) 등은 올라가고 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기대감에 저PBR 관련주가 상승하며 코스피는 장 초반 1%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내린 1,333.5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