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19일 삼성증권(016360)에 대해 실적 부진에도 배당성향을 유지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적정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며 "같은 기간 지배순손실도 7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결산시 보수적 회계 처리로 충당금 관련 비용이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기타영업비용 계정으로 보면 약 1827억원 정도가 인식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2분기부터 줄여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와 장기성 대출 전환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 기조를 고려했던 기존 예상값보다 실제 비용 규모가 확대된 점이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절댓값으로 경쟁사와 비교하면 큰 편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운용손익 등은 부진했으나, 인수 및 주관과 구조화금융 수수료 부문은 양호했다.
김 연구원은 "운용손익의 경우 파생결합 조기 상환의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수수료 수익 증가로 수익성이 방어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적 반영에 따라 3개년 평균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7.8%와 7만8341원"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주당배당금(DPS) 2200원을 공시하며 2022년과 동일한 배당성향 35%를 유지했다"며 "보수적 비용 처리에 의한 손익 부담에도 배당성향을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