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이디야‧오뚜기, 설날 전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상생 경영”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홈앤쇼핑, 이디야커피, 오뚜기 등 유통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을 위해 정산대금을 조기지급한다.
홈앤쇼핑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회전을 위해 약 1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7일 밝혔다.
홈앤쇼핑의 상품 판매대금 조기 지급은 설 연휴 전 해당 기간의 예상 정산대금을 사전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중소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설맞이 판매대금 조기지급 규모는 중소협력사 약 900개, 1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홈앤쇼핑은 상품 판매대금 지급시기를 업계 최단수준으로 단축하여 운영 중이다. 지급시기를 정산 마감 후 기존 4영업일에서 하루 더 단축해 3영업일이면 협력사가 판매대금을 정산 받을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이는 평균지급주기가 업계 대비 최소 2일에서 최대 7일 빠른 수준으로 단기간에 대량판매가 이루어지는 홈쇼핑 거래에서 자금 운용이 어려운 중소 협력사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홈앤쇼핑은 지난 2020년부터 명절마다 중소협력사에 판매대금 조기지급을 시작해 2023년까지 약 820억을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활용한 바 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명절 자금 운용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설 명절을 앞두고 약 3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디야커피는 2016년부터 매년 설, 추석 등 명절에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으며, 이번 설 명절에도 파트너사 약 80개 업체를 대상으로 당초 지급일보다 20여일가량 앞당겨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디야커피가 9년 동안 협력사에 전달한 조기 지급액은 누적 700억원을 넘어섰다. 이디야커피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과 상생 경영을 기반으로, 명절 전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으로 협력사들의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매년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커피 프랜차이즈 최초로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CCM(소비자중심경영) 인증을 획득하고 2020년과 2022년 재인증에 성공했다. 특히 2022년에는 올해의 소비자중심경영 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함께하는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대금을 조기 지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 실천해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설을 앞두고 약 113억원의 협력사 하도급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오뚜기는 하도급대금을 정상 지급일 보다 평균 50여일 앞당겨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OEM사, 원료업체, 포장업체 등 32곳이며, 하도급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오뚜기는 협력사와의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며 상생을 위해 힘쓰고 있다. ESG 추진팀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임직원으로 구성된 내부 심의위원회를 통해 동반성장과 관련된 주요한 사안을 논의하여 개선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동반성장펀드를 마련하여 협력사와 대리점들이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아 경영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하도급대금 조기 지급이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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