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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기준금리 동결 이후 비둘기파적 입장…4월 금리인하 전망"<NH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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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01.26 09:22 ㅣ 수정 : 2024.01.26 09:22

1분기 지표 둔화 부각되며 금리인하 정당성 마련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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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유럽중앙은행(ECB)이 4월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전일 진행한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예금금리 4.00%, 재융자금리 4.50%, 대출금리 4.75%를 유지한 것이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ECB는 물가 판단을 낮추는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성명문에서 '단위노동비용 증가에 따른 내수 물가 압력이 높게 유지되고 있음'이란 문장이 삭제됐고 라가르드 ECB 총재도 ECB의 임금 트래커가 둔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월중 ECB의 매파들이 견조한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률을 근거로 시장의 금리인하론에 반박했던 바 임금에 대한 비둘기파적 해석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CB는 홍해의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물가 상방 리스크를 크게 평가하지 않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당시는 다수의 공급측 이슈가 중첩되며 물가 영향력이 컸던 사례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실제로 1월 유로존 잠정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투하 물가 지수와 생산자 인도 지수의 변동은 제한적"이라며 "특히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는 홍해의 물류 이슈를 일부 상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논의가 시기상조라고 했다. 다만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동시에 기조적 물가, 구인 건수, 임금, 신용 여건 둔화를 모두 인정했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 중 독일 10년 금리는 약 0.08%포인트(p)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결국 데이터는 금리인하 필요성을 시사하게 때문에 톤 조절에 실패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실질 중립금리 대비 ECB의 기준금리가 과도하게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금주 발표된 은행 태도 서베이상 1분기 대출 여건은 더욱 긴축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신용 위축에 따라 경기 둔화 및 1분기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ECB가 3월 물가 전망 하향 조정 후 4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매파 및 라가르드 총재는 여름(대략 6월)을 언급했으나 과거 ECB 경험상 마지막 인상 후 인하까지 평균 4개월, 최장 7개월이 소요됐다"면서 "지난해 9월이 마지막 인상이었던 만큼 4월 인하론이 과도하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독일 장기금리는 지표를 확인하며 4월고 ㅏ6월 중 인하 시작 시점을 저울질하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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