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를 통해 본 미래기술 추세 (1)] 이미 우리 생활을 주도하는 AI
[기사요약]
세계 주요기업 CEO,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기술 제시
국내 주요기업도 AI 중심 미래전략에 적극 참여
클라우드 기반이 아닌 온디바이스 AI 확산 예고
소프트웨어 기반 가상화 기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초 열리는 CES는 전세계 인류의 미래 삶을 규정하는 기술과 제품을 제시하고 있다. 금년 초 열린 CES 2024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누구나 예상하듯이 인공지능(AI)이었다.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후 2022년 말에는 ChatGPT가 출현하여 인간의 생활 속에 인공지능은 이미 깊숙이 자리 잡기 시작함으로써 노동의 절약을 통한 여가의 활용은 물론 I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부가가치 직업군의 등장이라는 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급속히 기존 직업들을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를 동시에 주고 있다. 그러나 AI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글로벌 대세로서 우리 주요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 주요기업들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이 CES 2024에서 제시한 주요 기술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2024년 1월 9일~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의 주제는 역시 AI였다.
2016년 초 바둑 천재 이세돌을 굴복시켜 세계에 충격을 준 AI는 지난해 이른바 생성형 AI인 ChatGPT의 3.5 및 4버전의 출현을 통해 AI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 AI는 이미 글로벌 기업의 미래 전략에서 핵심
따라서 CES 2024의 주제인 ‘All Together, All On’ 역시 AI가 강조된 로보틱스, 지속가능성 및 Web 3.0을 비롯한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AI가 미래기술의 핵심이 될 것임을 선언하고 있다.
AI는 20세기 초 전기가 인류 생활에 보편적 기술로 자리 잡은 것과 마찬가지로 21세기를 주도하는 보편적 기술로 산업과 소비자 일상에 깊게 침투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기술/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 CEO들의 기조연설은 주로 자사의 미래기술이 AI에 기반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전통적인 IT 기업인 인텔 및 퀄컴 등을 비롯하여 글로벌 조선 강자 HD현대와 유통업의 월마트 및 베스트바이는 물론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조차 생성형 AI에 기반한 ‘뷰티 지니어스’를 시연한 것을 통해 확인된다.
• 삼성전자 및 현대차 등 국내 주요기업도 AI 기반 미래기술 제시
개별 기업의 주관을 통해 열린 미디어 데이 컨퍼런스에서 국내 주요기업들 역시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기술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활용 가능한 AI 전략을 발표했으며 SK하이닉스는 GPU 등 AI 핵심 반도체와 긴밀히 통합되고 있는 고대역 메모리(HB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LG전자는 AI를 바탕으로 한 ‘공감지능’이 구현된 스마트홈 라이프 솔루션을,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기아차는 고객 맞춤형 특수목적 기반 차량(PV)을, 그리고 두산은 AI 기술을 트랙터 등 중장비에 적용한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제품/기술이 속속 출현 예고
특히 구글, 아마존 및 테슬라 등 거대 메모리 용량 기반의 클라우드가 아닌 개별 제품에 AI가 내장된 ‘온디바이스 AI’가 급격히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24 직후 삼성전자가 실시간 통역, 검색 및 사진 등에 자체 AI를 장착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24를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퀄컴의 경우 AI 스마트폰이 가능한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출시하였고 AI 개인용 컴퓨터(PC)가 가능하도록 스냅드래곤X Elite를 제시했다.
인텔 역시 AI PC용 CPU, GPU 및 NPU를 통합한 울트라 코어를 출시하였으며 엔비디아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클라우드의 GPU와 PC의 GPU가 서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을 제시하였다.
LG 및 삼성전자의 TV의 경우 자체 개발한 AI 칩셋을 바로 적용한다고 발표하였다.
•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규정하는 시대로 전환 중
전통적으로 다양한 IT 기기들은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자체의 소프트웨어를 설계하여 장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기반 사물(Software-Defined Everything)은 전용 하드웨어로부터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가상화(decoupling)하는 기술로서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의 경우 자동차의 전용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여 운전자 필요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개별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가능해지며 하드웨어 한계 내에서 지속적으로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화(SDA)는 서로 다른 기종 간의 자동화를 지원하는 효율적인 아키텍처를 활용하여 전용 하드웨어에서 아키텍처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각 주제별로 CES 2024에서 제시된 핵심 기술을 자세히 살펴본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 곽대종(Daejong Gwak) ▶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박사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환경·기술분과 위원 /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평가위원 / (전) 산자부 연구개발사업 평가위원 / (전) 규제개혁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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