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국내 기업 유럽 수출길 지원하기 위해 임시 선박 투입

남지완 기자 입력 : 2024.01.10 10:00 ㅣ 수정 : 2024.01.10 10:00

홍해 사태 따른 희망봉 우회로 운항일수 증가·선복 부족 심화
유럽·지중해 노선에 임시선박 4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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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1000TEU 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가 항구에 정박해 있다. [사진=HMM]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MM이 국내 수출기업의 유럽 수출화물을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유럽·지중해 노선에 임시 선박 4척을 긴급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아시아에서 유럽·지중해로 향하는 선박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 그러나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수에즈 항로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 글로벌 선사 선박이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항일수가 기존 대비 15일(왕복 기준) 이상 늘어나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월 중순 이후 유럽 노선 선복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HMM은 유럽과 지중해 노선에 임시 선박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북유럽 노선에는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이 투입돼 오는 18일 부산을 출발하며 지중해 노선에는 4000~6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이 각각 이달 15일과 29일, 2월 4일에 부산을 출발한다.

 

TEU는 6m 컨테이너박스 1개 단위를 지칭한다. 이론적으로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만1000개 컨테이너박스를 한번에 운송할 수 있다.

 

HMM 관계자는 “별도 여유 선박이 없는 상황에서 임시 선박을 투입하려면 다른 노선 선박을 재배치하는 등 운영상 어려움이 있지만 국내 기업의 원활한 수출을 돕기위해 임시 선박 투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HM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에 세계적인 물류 대란으로 국내 기업이 선박을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임시 선박을 모두 81회 투입해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해외로 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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