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올해 실적 반등 가능…투자의견 '매수' 유지"<한국투자證>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올해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5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기준 예상 순손실은 329억원으로 시장과 당사(한국투자증권) 전망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7조6000억원의 투자목적자산 관련 평가손실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투자목적자산은 해외 부동산과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금융, 프리IPO 등 기업금융자산이 고루 포함돼 있는데, 주로 해외 부동산 관련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태영건설(009410)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경우 대부분 기완공 자산으로, 관련 손실 영향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4분기 전망 운용수익이 8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기업금융(IB) 수수료는 45% 증가한 6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금리 하락 등에 따른 채권운용과 파생운용, PI(자기자본직접투자) 부문의 양호한 실적 시현에도 앞서 언급한 투자자산 관련 평가손실이 영업외손익과 운용손익에 나눠서 인식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IB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로 13% 감소해 무난한 흐름을 보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3분기 주당순자산(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40배를 적용한 85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목표 PBR에 내재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본비용은 각각 5.3%와 10.4%다.
백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자기자본 대비 규모가 제한적인 가운데,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며 "다만 평가손실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선제적인 공정가치평가나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 반등은 고려하면 올해 미래에셋증권의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이미 매입 중인 자사주에 대한 추가 소각 발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