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 공격에 사용한 북한 KN-23은?

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1.07 22:26 ㅣ 수정 : 2024.01.07 22:39

북한판 이스칸데르...종말 변칙 기동, 사거리 690km, 탄두중량 50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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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러시아가 지난해 12월28일과 지난 2일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통하는 KN-23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KN-23(북한 명칭(화성-11가)은 북한이 러시아 미사일 ‘이스칸데르’를 모방해서 만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목표지점에서 저고도 비행 중 급상승( 풀업)하는 등 변칙 기동을 하는 탓에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하기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 육군이 실전 배치한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B와 외형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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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KN-23이 발사되고 있다.[사진=미사일쓰렛]

 

동유럽 매체 비세그라드24는 6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옛 트위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에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미국인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지난 2일 하르키우를 공격하는 데 사용된 미사일들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KN-23을 특별히 지목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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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북한의 KN-23, 러시아 이스칸데르-M, 한국의 현무-2B

 

미국 싱크탱크 CSIS 산하 미사일 디펜스 프로젝트인 '미사일 쓰렛'에 따르면,  KN-23은 길이 7.5m, 지름 95cm에 총중량은 3.415t으로 추정된다. 외형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M미사일 9M723가 흡사하며 최대 사거리는 690km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1단 미사일이다. 북한군은 트럭 발사대는 물론, 열차발사대에서 시험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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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미사일 잔해. [사진=데바제르 엑스캡처]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사일 파편을 분석한 기사에서 500kg의 탄두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며 정밀도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교수는 5일 미국 의회 산하 공영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미사일 파편은 러시아 이스칸데르가 아니라 북한제 미사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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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KN-23 제조공장을 시찰하고 있다.[사진=데베제르 엑스 캡쳐]

 

루이스 교수는 "주요 유사점은 고체 로켓 모터의 상단과 미사일의 하단 부분"이라면서 "고체 로켓 모터의 상단에는 기폭제를 담기 위한 볼트로 고정된 판이 있는데 숫자가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체 로켓 모터 상단에는 KN-23/24에는 20개의 볼트가 원을 따라 균등하게 배치되어 있는 반면, 이스칸데르에는 18개의 볼트가 3개씩 6세트로 묶여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잔해는 20개의 균등한 볼트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4일 지난해 12월 30일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로 발사했고, 2일에도 우크라이나로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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