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태영건설(009410)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35원(4.16%) 상승한 3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 주가는 장 초반 18% 가까이 급락하다가 상승 전환해 5% 가까이 오르기도 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는 5.83% 하락하고 있다. 주가는 한때 7.50%까지 떨어졌으나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설명회가 있던 전일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는 각각 23.85%와 11.89%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앞서 시장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사재를 출연하거나 SBS(034120) 등 핵심 계열사를 매각하는 수준의 강한 자구안을 기대했다. 하지만 태영그룹은 전일 설명회에서 이에 대해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고, 이에 워크아웃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며 주가가 크게 변동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의 핵심 쟁점인 자구안의 성실도와 관련해 채권단과 태영건설 간 의견 차이가 확인된 만큼, 합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일부 선순위 금융사가 워크아웃에 반대해 채권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선순위 금융사 이탈이 워크아웃 무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관건은 채권단이 납득할 수준의 자구책 여부"라고 지적했다.
한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이달 11일 제1차 채권자 협의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이란 폭탄테러에 유가 상승…정유주↑
이란에서 대규모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자 국내 증시의 정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S-Oil(에스오일, 010950)은 전장 대비 1900원(2.83%) 오른 6만91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HD현대오일뱅크의 지주사 HD현대(267250)는 1.94% 상승세다.
코스닥시장에선 흥구석유(024060)와 중앙에너비스(000440)가 각각 26.42%와 13.38%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이란 케르만주의 주도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 행사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이란은 해당 폭발 사고를 외부 세력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으며, 사고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 등을 지목했다.
이에 지난 밤사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2달러(3.30%) 오른 72.70달러에 장을 마쳤다. WTI 가격은 5거래일 만에 반등했으며, 이날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리비아에서 경제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단체의 시위가 발생해 하루 약 30만배럴을 생산하는 엘 샤라라 유전의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 와이랩, 네이버웹툰 美 상장 기대감에↑
네이버웹툰이 연내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코스닥 상장사 와이랩(432430)의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와이랩은 전일보다 510원(5.72%) 상승한 942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와이랩은 전일에도 8.53%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지배구조 개편 등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약 5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와이랩은 네이버웹툰에 작품을 공급하고 있는 웹툰 스튜디오다. 주요 작품으로는 △참교육 △스터디그룹 △아일랜드 △부활남 등이 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웹툰 상장이 가시화될 경우 와이랩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랩에 대해 "다른 웹툰 공급사와의 큰 차이점은 작가를 직접 고용해 회사가 2차 저작물에 대한 우선권을 가져갈 수 있으며, 드라마 제작을 내재화하고 있따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이 2024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와이랩이 상장사 중 가장 유의미한 규모로 네이버웹툰에 작품을 공급하고 있어 함께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측면에선 올해 상반기 중 웹툰 참교육의 복귀와 블루스트링 3기 등의 공개가 예정돼 있어 웹툰 제작 매출액이 회복하고, 드라마 스터디그룹이 하반기 티빙에 방영되면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한빛레이저, 스팩 합병 첫날 상한가 달성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한빛레이저(452190)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한빛레이저는 기준가(4870원)보다 1460원(29.98%) 올라 상한가인 6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빛레이저는 DB금융스팩10호와 합병해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합병비율은 1대 0.6470398이며, 스팩소멸방식으로 진행됐다.
1997년 설립된 한빛레이저는 이차전지와 전기차, 반도체 등 산업 분야에 레이저 응용 시스템과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레이저 솔루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및 로봇 등을 활용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신성장 동력도 지속 확보 중이다.
한빛레이저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이차전지 산업 관련 레이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공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소룩스, 거래정지 해제 첫날 상한가 직행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조명기구 전문기업 소룩스(290690)가 이날 거래정지 해제 직후 재차 상한가로 직행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소룩스는 직전 거래일 종가(1월 2일, 5210원) 대비 1560원(29.94%) 상승해 상한가 677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소룩스는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이에 지난 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소룩스에 대해 단기간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하루간 거래를 정지했다. 하지만 이날도 상한가를 이어가며 5거래일째 상한가를 달성했다.
소룩스는 지난달 7일 보통주 1주당 14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이어 같은달 26일 기준가 1833원의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달 26일이다.
무상증자 권리락이란 신주에 대한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신주배정일에 발생한다. 권리락이 발생하면 기존 주주와 새 주주 사이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주당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향 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