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내년 도입 2년차를 맞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생보업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생보업계는 건전성 관리의 어려움, 수요둔화와 저성장의 고착화, 시장 내 경쟁심화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며 4가지 신년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는 본업경쟁력과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를 제안했다. 질병·상해보험 등 제3보험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해 상품의 경쟁역량을 강화하고 연금상품 규제완화와 세제혜택 확대를 통해 연금시장에서의 생보산업 역할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미래형 보험서비스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공공의료데이터 등 빅데이터의 활용도를 제고해 맞춤형 보험상품·서비스 개발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헬스케어서비스 및 시니어케어 분야에서 미래의 수익원을 발굴하는 등 생애보장 기능과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신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기반 다각화 추진을 꼽았다. 보험사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와 부수업무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새로운 과제를 지속 발굴·개선해 금융과 비금융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혁신상품·서비스 개발을 촉진한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포화된 국내 보험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생보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상생금융' 등 사회적 책임 확대와 고객신뢰 제고를 제안했다.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체감도 높은 상생방안을 강구하고 영업채널의 판매책임 강화를 통한 완전판매문화 정착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판매와 보험금청구 및 지급 등 보험 전 과정에 디지털·신기술 융합을 촉진하고 불필요한 관행을 혁파해 소비자가 더 빠르고 편리하게 보험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마지막 과제로는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IFRS17이 생보업계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채구조 개선을 위한 계약재매입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유동성·자금상황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해외투자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에 나선다.
김 회장은 "4가지 핵심과제는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자 우리 업계가 합심해 이뤄내자는 제안이기도 하다"면서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제구포신(際舊布新)'의 자세로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나간다면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