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산업부 소관 연구개발 예산 5조802억원...재정 긴축 기조 속에도 첨단전략 R&D 증액
산업부, 내년 연구개발(R&D) 예산 6000억원 가량 축소된 5조802억원으로 확정
재정 긴축 기조 속에도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과 경제안보 강화 예산은 증액해 눈길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하는 내년 산업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보다 6000억원 가량 축소된 5조802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정부안 4조9033억원보다 1770억원 가까이 오른 액수다.
정부는 재정 긴축 기조 속에서 혁신성이 낮은 기업 보조금 성격의 사업 지원을 축소했지만,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 예산과 경제안보 강화 예산은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예산 축소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6대 첨단전략산업 지원 예산은 올해의 1조377억원에서 1조984억원으로 5억8000만원 증액됐다.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유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제고 지원을 위해 반도체 R&D 예산은 올해 2121억원에서 내년 2142억원으로 늘어났다.
140억원 규모의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 기술 개발' 사업 예산이 신규 편성되는 등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지원이 강화된다.
디스플레이 R&D 지원 예산은 올해 767억원에서 내녀 903억원으로 17.7% 증가했다.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사업에는 202억원이 새로 투입될 예정이며, 이차전지 R&D 예산에는 올해 463억원에서 내년 525억원으로 늘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미래 신진 연구 인력 양성에도 올해보다 232억원 증가해 2294억원이 편성됐다.
경제안보를 위한 소재 및 부품·장비 R&D도 426억원 증액한 1조7320억원을 투자하며, 글로벌 협력 R&D는 2711억원으로 올해보다 468억원 증가했다.
산업부는 "기업 보조금 성격의 사업과 혁신성이 낮은 기술개발 사업, 민간이 스스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업, 관행적으로 지원한 사업 등은 축소됐다"며 "내년 1월 중으로 연구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산업기술 R&D 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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