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우협 선정' 하림 상승·'대규모 유상증자' LG디스플레이 하락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하림그룹, HMM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에↑
하림그룹이 HMM(011200)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하림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기준 코스닥시장의 하림(136480)은 전 거래일보다 430원(14.80%) 급등한 3335원에, 하림지주(003380)는 180원(2.57%) 오른 718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인수 대상 기업인 HMM도 3.02% 오르고 있다. 반면 하림그룹 소속 해운사 팬오션(028670)은 4.94% 떨어지고 있다.
전일 산업은행(산은)과 해양진흥공사(해진공)은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팬오션·JKL컨소시엄을 선정했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지분 57.9%)로, 인수가는 약 6조4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산은과 해진공은 추후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림그룹이 HMM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총 자산이 42조8000억원으로 증가해 재계 13위에 오르게 된다. 이는 CJ그룹(40조7000억원)을 앞서고 KT(45조9000억원)의 뒤를 잇는 수준이다.
이미 벌크선사 팬오션(구 STX팬오션)을 보유한 하림은 컨테이너 선사 HMM까지 인수하면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 LG디스플레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하락세
LG디스플레이(034220)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전장 대비 450원(3.66%) 하락한 1만186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개장 직후 11% 넘게 급락하기도 했으나, 장중 낙폭을 축소했다.
전일 장 마감 후 LG디스플레이는 1조357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주당 9550원의 LG디스플레이 신주 1억4218만4300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총 발행주식의 39.74% 수준으로, 1주당 신주 0.3178939325주가 배정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내년 1월 26일이다.
유상증자 참여자는 LG전자다. 최종 발행가액은 내년 2월 29일 확정될 계획이며,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시설 자금과 운영 자금, 채무 상환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설 투자와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마련을 들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설은 꾸준히 제기됐으나, 다른 대안으로 극복할 것으로 회사에서 밝혀왔다"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높아지는 투자금 및 운용자금으로 추가 자금 확보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최근 경영진 변화로 자금 확보 계획이 빨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는 시중 유통 주식 수를 늘려 주주가치가 희석된다는 우려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 HLB,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폐암 유효성 입증↑
항암신약 개발사 HLB(028300)의 병용요법 임상시험 결과 폐암에서 유효성이 입증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HLB는 전일보다 4950원(11.25%) 급등한 4만895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임상 2상에서 간암에 이어 폐암에도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리보세라닙의 중국 판권을 보유한 항서제약이 이달 6~8일 진행된 '2023 유럽 면역항암학회'에서 공표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면역항암학회는 유럽종양학회(ESMO)의 면역 전문 학술대회다.
HLB는 내년 5월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신약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간암 수술 전 보조요법과 수술 후 보조요법 등 추가 임상 확대도 검토 중이다.
■ 파멥신, 최대주주 타이어뱅크 변경에 상한가
바이오의약품 개발기업 파멥신(208340)이 타이어뱅크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파멥신은 전 거래일 대비 546원(29.85%) 올라 상한가인 2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멥신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 10월 결의한 5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배정자를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배정 후 최대주주는 최승한 전 한창 대표에서 타이어뱅크로 바뀌었다.
파멥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 및 운영자금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금 고갈로 경영난을 겪은 파멥신은 지난 7월 현금 확보를 위해 유콘파트너스에 경영권을 매각하려다가 불발되면서 상황이 악화된 바 있다. 인수대금 납입이 3차례 연기되고 납입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유콘파트너스가 보유한 주식이 반대매매에 쓰이며 파멥신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 비유테크놀러지, 소셜 카지노 추진 연이틀 '上'
국방 교육훈련용 솔루션 전문기업 비유테크놀러지(230980)가 지분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소셜 카지노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연이틀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비유테크놀러지는 전장보다 132원(29.86%) 상승해 상한가 574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전일에도 30.00% 오르면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앞서 비유테크놀러지는 지난 7일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소셜카지노 오픈을 추진하고 있는 유토피아게임즈의 지분 15%를 취득하고 사업 영역을 글로벌 게임 시장으로 대폭 넓힌다고 공시했다.
유토피아게임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제작한 온라인 소셜카지노 플랫폼 '베가스토피아' 출시를 앞둔 게임사다.
베가스토피아 플랫폼에 입점한 글로벌 카지노 기업들은 자사 카지노를 적용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유저들은 플랫폼을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이날 비유테크놀러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의뢰해 실시한 ADC 1.0 성능시험 결과 초당 1만6363.76 TPS(초당 처리 가능 트랜잭션)의 처리 속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DC는 비유테크놀러지가 독자 개발한 블록체인 가속 처리 솔루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