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CPI 앞두고 관망세…필라델피아 반도체 급등은 호재"<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2일 국내 증시가 지수 상단이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기대인플레이션 둔화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대감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 미국 빅테크주(애플·테슬라·엔비디아) 약세, 국내 대주주 양도세 관련 불확실성 등 요인이 작용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업종 관점에서는 마이크론과 AMD, 브로드컴 등 인공지능(AI) 시장 호조에 따른 업황 호전 기대감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했다는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종목 간 손바뀜이 잦아지는 분위기인 만큼, 오늘 증시에서는 로봇과 연예인 투자, 양자컴퓨터 등 전일 개별 호재성 테마로 급등한 종목군들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뉴욕 연은의 11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하락하면서 시장은 오늘밤 발표 예정인 CPI 역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 중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 증시 흐름을 비추어 봤을 때 11월 CPI 둔화 기대감은 일정부분 기반영된 측면이 있기에, 11월 CPI 결과치보다는 이후의 인플레이션 경로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CPI가 중요하지만, 시장은 오는 14일 새벽 결과 발표 예정인 FOMC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결국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근본적인 배경이 연준 정책 변화와 직결됐다는 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의 부양 기대와 CPI·FOMC 경계심리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한 가운데, 로봇 사업 인수로 상한가를 기록한 LIG넥스원(079550) 등 개별 테마 장세를 연출하면서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