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인 가운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450~2,58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는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도 금리 경로 변화 여부 △미중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지표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등 대외 이벤트 영향권 진입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및 대주주 양도세 상향 여부 등 국내 수급 이슈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이번주 미국의 11월 CPI와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거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및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를 본격적으로 수정해 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PI보다 더 중요한 이벤트로 12월 FOMC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내년도 금리인하 사이클 돌입에 대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시장은 5~6회의 큰 폭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과정에서 연준과의 간극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증시는 FOMC 종료 후 곧바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예정돼 있다. 한 연구원은 “주 후반 내내 여타 증시 대비 수급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에서 오후장 들어 코스닥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 시킨 요인도 수급 이슈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키움증권은 이번에도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저베타 업종을 편입해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요 언론에서는 정부가 기존 10억원으로 설정됐던 대주주 기준을 30억원으로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주주양도세 완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 들어 국내 증시가 장중 주가의 진폭이 커졌던 요인 중 하나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도 있었던 만큼, 주중에 전해지는 관련 뉴스플로우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