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 타고 남산 올라간다...서울시 사업 설계·시공 입찰공고
곤돌라 기본계획 수립 및 사전절차 완료...6일 설계・시공 일괄 입찰공고
서울시민 10명 중 8명 곤돌라 도입 찬성…지속가능 남산 프로젝트 우호적
곤돌라 운영수익금으로 기금 조성…다양한 남산 생태보전 사업에 활용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앞으로 곤돌라를 타고 남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을 재추진 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6일 총공사비 400억 원 규모의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공고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남산 지역은 옛 서울시청 남산청사가 철거된 후 예장공원이 설치되며 곤돌라 사업을 추진할 지리적 여건이 조성됐다.
또한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등재 주제가 당초 경관 위주에서 방어시설 중심으로 바뀌어 곤돌라 사업을 중단시켰던 논란도 사라졌다.
곤돌라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에서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까지 총 804m를 운행한다. 캐빈 25대(10인승)를 운행해 시간당 1600명 정도의 남산 방문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승강장은 예장공원 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515.3㎡ 하부승강장과남산 정상부에 마련된 지상 1층, 연면적 599㎡ 상부승강장 등 2곳이 설치된다. 남산 생태환경과 한양도성(문화재) 등을 고려해 위치와 면적 등을 계획했다.
하부승강장은 당초 곤돌라와 연계되도록 설치된 남산예장공원 버스환승주차장과 승객 대기 장소를 활용할 예정이다. 명동역에서 곤돌라 탑승장까지 어린이・노약자・장애인 등 이동 약자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무장애동선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충분한 사업성이 있는 곤돌라의 운영 수익금 전액을 다양한 생태보전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남산 생태여가 기금(가칭)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기금으로 마련된 공공재원은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과 함께 마련한 남산~명동 일대 생태계 활성화 계획에 따라 쾌적한 남산을 조성하기 위한 세부사업에 활용된다.
곤돌라 도입에 따른 여론도 우호적이다.
㈜한국리서치에서 11월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0.7%가 남산 곤돌라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서울 시민은 지난 6월 발표한 생태와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사업에도 89% 동의하는 등 곤돌라 도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생태와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 핵심인 곤돌라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면서 “곤돌라가 설치되면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승강장에 도착해 남산 정상부까지 도심 경관을 편안하게 즐기며 도착할 수 있어 시민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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