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2,480선 후퇴…코스닥은 하락 전환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국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한 가운데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2,480선까지 내려왔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7.43포인트(0.30%) 내린 2,487.95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4포인트(0.09%) 낮은 2,493.14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59억원과 145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2109억원을 필았다.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19%와 0.39%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58%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약한 고용지표 속 주 후반 공개되는 고용보고서를 대기하며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민간 고용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특히 민간 고용이 2개월 연속 월 10만명대를 보이며 고용시장 둔화가 뚜렷해졌다.
종목에서 클라우딩 업체 박스는 예상치를 밑돈 분기 실적에 10% 이상 급락했고, 위스키업체 브라운-포먼 역시 예상치를 밑돈 분기 순이익에 10% 이상 빠졌다. 엔비디아와 AMD, 넷플릭스,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1∼2%대 밀렸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며 "고용지표 둔화 및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 출발 했으나, 에너지주 약세 및 빅테크주 차익실현에 주가는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전일 삼성전자가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미 증시 영향으로 반도체주가 힘을 받지 못하며 소폭 내려가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42% 밀린 7만1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71% 하락한 42만1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27% 뛴 12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28%)와 POSCO홀딩스(2.21%), 현대차(0.55%), 삼성전자우(0.52%), 기아(0.63%), LG화학(0.32%), 셀트리온(1.06%)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삼성SDI(1.38%)와 포스코퓨처엠(0.63%), 카카오(0.20%) 등은 오르고 있고, NAVER(0.00%)는 변동이 없는 상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포인트(0.79%) 내린 813.0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92포인트(0.11%) 높은 820.46에 출발한 뒤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7억원과 21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47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2.66%)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9%), 엘앤에프(1.85%), HLB(1.22%), 레인보우로보틱스(1.44%), HPSP(2.36%), JYP Ent.(0.85%) 등은 내림세다.
반면 알테오젠(2.17%)과 셀트리온제약(0.90%), 리노공업(1.97%), 펄어비스(0.13%), 위메이드(1.30%) 등은 올라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국제 유가 급락과 고용, 소비자물가지수(CPI),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등 다음주까지 예정된 대형 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 지속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316.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