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가상자산 위믹스(WEMIX)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식시장의 위메이드(112040)와 그룹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닥시장의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보다 5900원(11.01%) 급등한 5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위메이드맥스(101730)와 위메이드플레이(123420)도 각각 9.55%와 5.81% 상승세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는 24시간 전보다 10.97% 급등한 3000.28원(약 2.31달러)에 거래 중이다. 위믹스가 코인마켓캡 기준 3000원선을 회복한 것은 올해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위믹스와 위메이드는 최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중동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는 소식에 힘입어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지난 27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현지에서 개최된 여러 글로벌 경제 포럼 등에 참석하며 위믹스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장 대표가 참여한 행사는 △아부다비 파이낸스 위크(ADFW) 2023 △포춘 글로벌 포럼 2023 등이다.
장 대표는 ADFW 2023 중 토론 행사인 '컨버전스: 미디어, 컬처와 핀테크'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을 더 재밌게 만들어주고, 더 많은 이용자를 불러 모은다"며 "이는 개발사와 플랫폼의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모하마드 알리 라쉬드 루타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도 공식 미팅을 가지며 위메이드와 두바이 간의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올해 초 아부다비 지사를 설립한 이후 지난 4월 사우디 아라비아 투자부와 MOU를 맺는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위메이드에 대한 호전망이 제시되면서 주가 상승에 일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위메이드에 대해 신작 출시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반등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공개돼 양호한 반응을 얻었던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실적에 반영했다"며 "'미르4'와 '미르M'의 중국 판호 발급과 출시 가능성 등도 감안해 실적 추정치에 가산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다만 올해 4분기에는 신작 출시가 없고 지스타 관련 메인 스폰서 등 비용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내년 1분기부터는 신작 출시와 로열티 매출 등으로 연간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