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쟁③] 테슬라 등 전기차 지긋지긋한 중국의존도 탈피 가속화
테슬라, GM,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 중국의존도 높은 리튬 배터리 탈피 위해 아연, 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대안마련 가속화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의 일방적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세계 자동차전쟁이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도요타의 반격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도요타가 주력했던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다시 급증하면서 자동차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아마존과 손잡고 내년부터 아마존을 통해 현대차 신차를 판매키로 하면서 유통시장에서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급변하는 자동차시장의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전기차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지난 9월 조사 발표한 글로벌 산업별 주요 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면, 미국은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을 대거 보유해 종합순위에서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선두 품목의 수는 22개로 전년(18개) 대비 4개 늘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전년(15개)보다 1개 늘어나 총 1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중국이 1위를 차지하는 산업은 전기차용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첨단 분야가 포함됐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전기차, 전기차용 배터리, 배터리 소재, 액정 패널 등 18개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핵심 재료 중 하나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은 CATL(45.7%)과 BYD(14.4%)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전체 시장의 60.10%를 차지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절연체 분야에서도 중국은 전년 대비 7%P 오른 63%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는 시장점유율 18.9%를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가 굳건히 자리하고 있지만 전기차 핵심소재 산업에서는 중국이 사실상 지배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좌지우지할 지경에 이르자, 세계 각국의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를 쓰지 않는 전기차 모터 개발노력이다. 일본 화학그룹인 닛폰쇼쿠바이는 희토류 대신에 아연을 주력으로 하는 아연 배터리 상용화에 필수적인 분리막을 이르면 내년에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보도했다.
핵심은 아연 배터리의 경우 여러 번 충전하면 기능이 급속하게 떨어진다는 약점인데, 닛폰쇼쿠바이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리막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유럽 최대의 배터리 제조사인 스웨덴의 노스볼트도 나트륨이온 배터리 개발에 한창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중국비중이 절대적인 리튬 배터리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 모터 분야에서도 중국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테슬라는 차세대 전기차에서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와 BMW, 재규어랜드로버, 미 자동차 부품 회사 보그워너 등도 희토류를 아예 쓰지 않거나 적게 사용하는 방식의 새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일본 닛산은 아리야 크로스오버 차량에 희토류 사용을 줄이는 영구자석 동기 모터를 개발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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