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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달러 넘어선 국제금값 6개월래 최고치에도 추가상승 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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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3.11.29 01:21 ㅣ 수정 : 2023.11.29 01:26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멈추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국제금값 뜀박질, 28일(현지시간) 온스당 2031달러 기록하며 지난 5월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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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국제금값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온통 장밋빛 전망들 뿐이다. 국제금값이 온스당 2030달러를 넘어서며 6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아직도 더 오를 여지가 많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정보포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금 선물 지수는 28일(현지시간) 온스당 20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0.94% 오른 것이다. 금 선물은 27일 2012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18.70달러 오르며 가격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금값은 지난달 온스당 1826달러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는데, 불과 2개월 사이에 10% 이상 올랐다.

 

국제 금값이 온스당 2031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5월16일 이후 6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달러약세가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꺾이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과 때 맞춰 금값이 뜀박질을 시작한 것이다.

 

연준은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980년대 레이건 정부 수준인 9% 이상 증가하자 작년 6월부터 10연속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을 오가며, 거칠게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했는데, 최근 인플레가 주춤해지면서 금리인상을 멈췄다.

 

현재로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또다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올해는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경우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중반이나 하반기쯤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25%에 달하고, 내년 5월까지로 범위를 확대해보면 금리인하 가능성은 53.6%, 동결 가능성은 41.6%다.

 

이렇게 될 경우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될 것이고, 그러면 달러화와 반비례하여 움직이는 국제금값은 추가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RJO 퓨처스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밥 하버콘은 “금리 인상이 끝나면 금은 더 높게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내놓은 내년도 전망 보고서에서 금값 전망과 관련하여 “광채가 돌아오고 있다”며 금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까지 오를 수 있을까.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은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며 온스당 2500달러 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시세보다 20% 가량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 중단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6개 주요 통화와 비교해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이날 기준 102.89로 전날보다 0.31%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작년 9월 112까지 치솟았고, 지난 10월에도 106 선에서 움직였다. 최근 3년간 가장 낮았던 것은 지난 2020년 12월로, 89.84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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