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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네이버·카카오, 2조원대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놓고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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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기자
입력 : 2023.11.24 05:00 ㅣ 수정 : 2023.11.24 08:26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 규모 2023년 2조 1000억원 전망
네이버·카카오·이동통신3사도 뛰어들어 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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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자고지가 2조원대 시장 규모를 바라보며 네이버, 카카오, 통신사도 전자고지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사진=송서영 기자]

 

[뉴스투데이=송서영 기자] ' 2조원대 알토란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을 잡아라'

 

종이 고지서와 청구서를 스마트폰 문자나 앱으로 받아보는 이른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가 2조원대 규모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는 물론 SK텔레콤(이하 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모바일 전자고지는  지난 2017년 공인전자주소 고시 개정을 통해 모바일 메신저, 멀티미디어문자서비스(MM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인전자문서중계자가 진입해 일반화됐다.

 

■ 모바일 전자문서 일반화로 2023년까지 종이 유통량 43억장 감소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전자문서가 일반화되면서 전자문서 유통량은 △2018년 440만건  △2019년 1380만건  △2020년 2700만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정부는 2020년 12월 개정된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에 따라 2023년까지 종이문서 보관량 약 52억장과 유통량 약 43억장을 줄여 1조1000억원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전자문서 정책으로 지난 2019년 939억원이었던 모바일 전자고지 시장은 올해 2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문서 시장에는 카카오, 네이버 등 포털을 비롯해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와 금융사 등 17개 공인전자문서중계 사업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카카오,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로 강세 보여...네이버, 서울시 등 200여 기관에 서비스 제공   

 

이들 공인전자문서중계 사업자 가운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로부터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인증을 취득했다.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인증은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에 따라 전자문서 유통에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는 자를 과기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중계자를 통해 유통된 전자문서는 종이 문서로 수령하는 등기 우편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보장한다.

 

카카오는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인증 취득을 통해 이르면 올해안에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에 ‘카카오톡 전자문서’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전자문서는 공공·민간기관이 발송하는 고지서 및 통지서 등 일상 속 중요 문서를 간편하게 송신·수신·열람·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전자문서는 현재 30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사용 중인 ‘카카오 인증서’를 활용해 전자문서를 손쉽게 열람할 수 있어 이용자 편의성이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는 2019년 공인전자문서중계자 라이선스, 공공·민간기관의 규제 샌드박스 허가까지 얻어 현재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 200여 개 기관에 전자문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또 연간 4000만 건에 달하는 국세청의 모바일 안내문도 네이버 전자문서를 통해 제공한다. 

 

네이버는 편의성과 보안성,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종이 우편물은 종종 주소지 불명이나 부재로 이용자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네이버는 문서가 도착하면 푸시(PUSH), 이메일 등 다양한 경로로 사용자에게 알림을 전송한다. 

 

또한 네이버 전자문서는 피싱이나 스미싱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네이버 전자문서는 메시지나 메신저와 달리 불특정 다수가 발송기관을 가장해 알림을 보낼 수 없으며 알림을 통해 네이버의 국세청 전용 전자문서함으로 이동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문서가 열람하기 전에는 네이버 인증서, 휴대폰 본인인증, 네이버페이 비밀번호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해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통 3사, '공인알림문자' 서비스 지난해 공동 출범해 전자고지 사업 강화

 

LG유플러스, SKT, KT 등 이통 3사도 지난해 ‘공인알림문자’ 서비스를 공동 출범하는 등 전자고지 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공인알림문자 서비스는 공공·민간기관 등에서 발송하는 종이 우편 고지서와 안내문 등을 전자문서로 만들어 MMS, RCS(차세대 메시지 서비스) 등 문자메시지로 발송하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다.

 

공인알림문자를 통해 발송된 전자문서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 기본법’에 따라 오프라인 등기와 같이 고지했다는 법적 효력을 보장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은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본 설치된 문자메시지 앱을 통해 편리하고 신속하게 전자고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반드시 본인 인증을 통해서만 문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우편물 분실, 훼손 등 개인정보 유출에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발송기관은 전화번호를 모르는 고객에게도 전자문서를 발송할 수 있으며 다른 공인전자문서중계자 서비스와 달리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이용자 도달률이 높다. 

 

전자문서는 이용자의 편리함은 물론, 종이 사용을 줄여 나무 보호 및 미세먼지, 탄소배출량 절감 효과가 크다.  특히 전자문서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여 업체 간 선점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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