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영 양국, 사이버안보·방위산업 협력 체계 새롭게 구축할 것”

김한경 안보전문기자 입력 : 2023.11.21 11:07 ㅣ 수정 : 2023.11.21 11:15

첫 일정은 동포 초청 간담회…“공산세력 맞선 영국, 한국전쟁서 1천명 넘는 청년 목숨 바쳐”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이번 방문을 통해 한·영 양국은 사이버안보와 방위산업 등 안보 분야의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런던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과 영국은 자유·인권·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의 동반자이자 자유무역 시장으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라며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무역협력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의 협력 지평을 인공지능(AI)·원전·바이오·우주·반도체·청정에너지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로 대폭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유럽 국가 중 최초로 영국과 1883년 수호통상 조약을 체결했고 해방 후 공산세력의 침공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는 일에도 영국이 앞장섰다면서 “1950년 북한의 불법적 기습 남침으로 나라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놓였을 때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명의 군대를 파병했으며, 이 중 1천명이 넘는 청년들이 목숨을 바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에서 우뚝 일어서 기적과도 같은 압축 성장을 이뤄내는 데도 영국은 늘 대한민국과 함께하며 우리의 산업과 기술 인프라 구축 과정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교민 사회를 향해서는 “1950년 47명 규모에 불과했던 교민 사회가 1970년대부터 한국 상사들의 영국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약 4만명 규모로 서유럽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한인 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재영 동포들이 무역·법률·의료·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현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각자의 분야에서 더욱 큰 역량을 발휘해 영국 사회에 더 큰 기여와 봉사를 하고, 한·영을 잇는 든든한 가교가 돼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포 대표로 환영사를 한 김종순 JS홀딩스 대표는 “찰스 3세 국왕 대관식 이후 영국을 방문한 첫 국빈이라는 사실 자체가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력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활약하는 대한민국의 에너지에 힘입어 영국 동포들이 한영 간 우의와 협력을 발전시키는 데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