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15일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과 관련 앞으로 완만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주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예상치를 소폭 하회한 가운데, 두 달 연속 나타났던 물가 상스 흐름을 되돌렸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을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고유가 상황이 진정됨에 따라 휘발류(-5.3%)와 연료유(-21.4%)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에너지(-4.5%)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며 “신규 차량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단일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지도 느린 속도로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물가 하락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기저효과를 감안할 경우 그 속도가 더디데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보다 높은 수준의 물가 지속은 결국 고금리 장기화를 우려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2024년 5월 첫 번째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후 연말까지 100bp(1bp=0.01%포인트)를 통해 연말 연 4.50%를 전망하고 있지만, 11월 FOMC와 이번 CPI 발표 직후 연 4.30%까지 하락할 것에 대한 전망도 형성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 “특별한 외생 변수가 발행하지 않는 한 완만한 속도의 근원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여전히 끈적한(sticky) 물가가 높은 수준에 위치해 있으나 조금씩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고용 환경과 둔화되고 있는 서비스업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더디지만 레벨을 낮춰가는 모습이 확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