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8일 국내 채권시장이 전일 기관 저가매수 유입과 호주 기준금리 인상에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채 약세 영향에 소폭 상승 출발한 금리는 기관 저가매수 및 호주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상승폭을 반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후 아시아 주요국 금리는 하락했다. KDI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 마감했다. 전일 금리 상승을 되돌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조 재확인을 바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이날 독일 소비자물가 발표와 파월 연준 의장, 리사 쿡 이사 등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통화정책 관련 발언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된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10.60원 상승한 1307.90원에 마감했다. 간밤 미국에 지난주부터 이어진 금리와 달러의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상승 전환했다. 원화는 단기 급등에 따라 하락 전환했다.
월요일과 달리 국내 증시가 큰 폭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은 하루만에 순매도 전환했다. 장중 호주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인상했으나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완화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난다는 인식이 퍼지며 호주 달러는 잠시 상승했다가 반락했다.
이날 새벽 달러 인덱스는 0.3% 상승한 105.55를 기록했다. 금주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소화하며 전주 급락에 이어 하락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고 꼽히는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전일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매파로 분류되는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여부가 지표에 달려있다고 했다.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인하 기대를 차단했다.
국제유가는 전일 발표된 중국 수출 데이터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7월 말 이후 최저로 급락했다.
한편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전주 발표된 고용 데이터와 장기 금리 하락에 대한 평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