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8일 국내 증시가 전일에 이어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물 금리 하락과 유가 급락 등으로 미국 빅테크주 강세에도, 공매도 금지를 둘러싼 기대감과 실망감 등의 여진이 지속될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금 국내 증시는 공매도 금지 이후 2거래일 동안 코스닥이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정지) 발동 직후 다음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양극단을 오고 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금지 첫날 주가 급등 시 공매도의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있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둘째날 주가 급락이 그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결국 “금융위기급의 위기가 아닌 상황 속에서 시행한 공매도 금지 결정, 이를 둘러싼 논란은 매크로(거시 경제) 상황과는 별개로 이차전지 등 주요 업종들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가운데,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거래소 통계상 공매도 금지 첫날에 얼마만큼의 숏커버가 나왔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공매도 금지로 인해 주가 방향성을 가늠하고 대응하는 것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공매도 이슈에 묻혀있는 기업 실적 전망, 금리 변화, 코스피 실적과 밀접한 미국 경기 향방 등 기존의 펀더멘털과 매크로 이슈에 주목하면서 현재의 수급 변동성 장세를 대응해 나가는 것이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단기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숏커버링(환매수) 종료 전망 등이 이차전지 업종 폭락, 매도 사이드카 발동 등 수급상 하방 압력이 지배적인 영향을 행사하면서 급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