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 7312억원 전년比 40.1%↑

남지완 기자 입력 : 2023.10.25 11:12 ㅣ 수정 : 2023.10.25 11:12

기업경쟁력 향상 위한 2가지 경영 전략 선보여
고수익 제품 위주 라인업 강화와 GM과의 협력 효과 얻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한 경쟁력 강화, 46-시리즈 배터리 생산 계획 등 공개
권영수 부회장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중장기 성장 핵심 동력으로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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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23년 3분기 실적 그래프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25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올해 3분기 매출액 8조2235억 원, 영업이익 7312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3분기는 영업이익률이 6.3%를 기록해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5.25%) 대비 1.05% 포인트 증가한 높은 수익성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 신규 폼팩터(제품 형태) 배터리 생산 계획 등을 밝혀 이목을 끌었다.

 

3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Tax Credit) 금액은 2155억 원이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과 가동에 따라 세액 공제 금액은 지난 2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사의 전기자동차 생산량 조정 및 상반기 메탈가격 하락 등으로 매출이 지난 2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완성차업체 GM과 운영하는 배터리 공장의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 계획 공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도 △ 유럽 및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 성장 등 기회요인이 많아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가 의미 있는 성장기(期)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High-Ni) NCMA 배터리가 ‘열 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 열 관리 솔루션 강화를 통해 안전성을 높인다. 또한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춘다.

 

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늘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초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2025년부터 10년 동안 연간 20GWh 규모로 하이니켈(High-Ni) NCMA 기반 파우치 셀이 탑재된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도 가속화한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배터리를 비롯해 망간 리치(Mn-Rich), LFP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 가량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 열 안전성 측면에서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2025년에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 美 애리조나 신규 원통형 공장에서 46-시리즈(Series) 배터리 생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州)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Series)’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46-시리즈 제품은 지름 46㎜ 원통형 배터리를 뜻한다.

 

여러 완성차 고객들이 46-시리즈 제품 채용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당초 27GWh 규모로 2170(지름 21㎜, 높이 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바꿨다.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 2025년 말과 같다.

 

이 밖에 충청북도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구축 중인 46-시리즈 파일럿 라인(시범생산)은 다음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R&D) 및 제조 중심지인 오창 에너지플랜트에는 해외 신규 공장의 제품 완성도를 사전에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중국 난징 공장은 앞으로 2170 배터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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