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0.19 09:25 ㅣ 수정 : 2023.10.19 09:25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19일 국내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재고조와 미국 10년물 금리 4.9%대 진입 부담, 모건스탠리·유나이티드항공 등 미 주요기업들 실적 부진 등으로 종목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관점에서는 이차전지와 콘텐츠, 플랫폼 등 성장주들의 주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간밤 미국증시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가격 인하에 따른 마진 악화 등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으나, 주가 선반영 인식 등으로 시간외에서 주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가입자 서프라이즈 및 추가 요금인상 결정 등으로 시간외에서 12%대 폭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 업종간 상이한 주가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 정책 민감도가 높은 시기이므로, 장 초반 결과 발표 예정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금통위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가계부채 문제, 지정학적 불안 등을 고려해 금리 동결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는 가운데, 9월 FOMC에서의 연준 행보처럼 매파적 동결을 할지 여부에 대해 국내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주요국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일간 단위로 등락을 반복하면서 방향성이 부재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및 긴축, 침체, 전쟁 등 상위권을 차지하는 불확실성이 이른 시일 내에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및 긴축과 관련해서는 최근 연준의 발언 수위가 덜 매파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번 베이지북에서도 이들의 경기 판단이 이전에 비해 덜 낙관적이 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만큼, 실적 베이스로 접근해가면서 이같은 매크로와 지정학이 유발하는 노이즈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등 미국 AI 및 반도체주 약세, 국내 이차전지 및 바이오주 수급 불안이 상존했으나, 중국 실물 경제 지표 호조, 대형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혼조세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