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아이폰도 배달앱으로 주문"…배민 '배달서비스' 진화 어디까지
음식 주문에서 IT‧가전까지 배달영역 확대
배민스토어, 아이폰15 출시 수분만에 품절
회사측 "뷰테헬스, 디지털 등 카테고리 확장"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 민족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 치킨·피자 등 음식에만 주문하던 앱에서 IT기기부터 가전, 주류까지 배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앱을 통해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소비문화가 늘고 있다. 배민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서비스는 '배민스토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2021년 배달커머스 채널 '배민스토어'를 선보였다. 배민스토어는 식당이 아닌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제품을 고객에게 즉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생활용품부터 꽃, 화장품, 패션, 건강식품 등을 30분 내외로 배달한다.
올해 6월부터는 '프리스비', '삼성스토어' 등 대형 가전제품 판매 매장도 입점해 모바일 주변기기도 판매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6월부터 전자제품 관련 셀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 전자상가를 찾아갈 필요 없이 신뢰할 수 있는 정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판매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 애플 전문 매장인 '프리스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이달 공식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대부분 판매 수분 만에 품절됐다.
'픽업'과 '배달' 중 수령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배달을 선택하더라도 30분 내외라는 빠른 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으며 지역 사람들끼리만 경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배민 관계자는 "전자제품은 특성상 빨리 받고 싶고 일상 속에 필요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이런 점들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며 "실제 구매자 리뷰를 보면 '이제 모든 것을 배민에서 살 수 있는 것 같아 좋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배민스토어'가 배민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도약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배민은 웹툰 플랫폼 '만화경',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를 종료했다. 반면 배민스토어 입점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늘리며 배달커머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다만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마냥 축배를 들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9471억원, 영업이익은 424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배민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즉, 더 확실한 수익창출 구조가 필요한 셈이다.
배민은 그로서리, 뷰티헬스, 생활, 디지털 등 배민스토어 카테고리를 점차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스토어가 우아한형제들의 전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더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취급함으로써 고객에게 행복을 전하는 배달 커머스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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