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동해가스전 활용하는 국내 최대 CCS 프로젝트 참여
국내 산업 단지에서 배출되는 연간 120만t의 CO2 포집 목표
HD현대중공업, 해상 플랫폼 설계 담당
HD한국조선, 이산화탄소(CO2) 주입시스템 개발 추진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가 국내 최대 규모의 CCS(탄소 포집·저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행보를 가속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건설과 이산화탄소(CO2) 해저 지중저장 플랫폼의 사전 기본설계 수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석유공사와 현대건설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동해가스전(田) 활용 CCS 프로젝트’의 하나로 국내 산업 단지에서 배출되는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동해가스전에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HD현대중공업은 해상 플랫폼 설계를 담당하며 HD한국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 주입시스템을 개발한다.
동해가스전은 HD현대중공업이 2004년 생산 플랫폼을 제작한 한국 최초 가스전으로 한국을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의미가 있는 곳이다.
2021년 가동을 멈춘 동해가스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CO2 저장소로 거듭난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1년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한국형 해상용 CO2 주입 플랫폼’을 개발해 노르웨이 DNV 선급 및 미국 선급 ABS로부터 각각 기본설계 인증(AIP)을 얻었다. 또한 2021년부터 다부처 국책과제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CCS 통합실증 모델 개발’에 참여해 해양 CCS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선급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술적 적합성을 검증해주는 기관이다.
이와 함께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2MTPA급(연간 200만t) 부유식 CO2 해저 지중저장 해상플랫폼 모델에 ABS로부터 AIP를 획득하는 등 호주 및 동남아 해외 CCS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가 만든 동해가스전이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기지로 재탄생하는 이번 사업에 참여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품질 해상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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