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400~2,52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는 △이스라엘 전쟁 추가 확전 여부 △국제유가 변화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발언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미국과 중국의 실물경제 지표 △테슬라·넷플릭스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새 미국 증시는 JP모건과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주의 호실적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선 확대 우려에 따른 유가 급등,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 매크로 불안으로 혼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 상승 여파 등으로 9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증시에서는 에너지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당분간 증시 중심에는 이스라엘 전쟁 관련 뉴스플로우가 자리 잡고 있을 전망인 가운데, 지정학적 사건 특성상 사태 전개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시나리오별로 접근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유가를 중심으로 자산시장 내 변동성 자체는 높을 것으로 보이나, 그와 동시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들도 등장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연준도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통화정책에 고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주 예정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수위 변화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순조롭게 실적시즌을 출발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번주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미국 주요 성장주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들 실적은 국내 성장주들 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중 테슬라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다고 봤다. 지난 13일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에코프로그룹 포함 전반적인 이차전지주들의 주가와 수급 방향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지정학 및 매크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겠지만, 증시에서는 이를 기반영해가면서 개별 실적에 따라 주중 업종별 차별화된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