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훈풍 불며 2,450선…삼성전자 '깜짝 실적' 4%대 급등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외환경의 불안 요인 속에서도 깜짝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4분 기준 전장보다 52.86포인트(2.20%) 오른 2,455.4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4포인트(1.41%) 높은 2,436.52에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7억원과 247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3243억원을 팔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2%와 0.58%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긴축 공포가 축소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및 유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이·팔 전쟁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평가하고자 했다.
종목에서 전기차 리비안은 투자의견 상향에 4.58% 급등했고, 펩시코는 긍정적인 3분기 실적에 1.88% 뛰었다. 게임 소프트웨어 유니티소프트웨어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1.08% 상승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도 각각 1.52%와 1.16%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며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고금리 및 강달러 우려가 진정되면서 주가는 상승 흐름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영업이익으로 2조4000억원을 달성해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7조원과 영업이익 2조4000억원 달성을 알렸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1.65%와 258.21% 증가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4.07% 뛴 6만91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7.09% 상승한 49만1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85% 오른 12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4%)와 삼성전자우(2.23%), POSCO홀딩스(2.23%), 현대차(0.58%), LG화학(4.92%), 삼성SDI(4.29%), 기아(0.83%), NAVER(1.20%), 포스코퓨처엠(6.04%), 셀트리온(0.14%), 카카오(2.78%) 등 전반적으로 오르막길을 가고 있다.
반면 KB금융(2.12%)와 신한지주(0.42%)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6%포인트(2.79%) 오른 817.1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03포인트(1.26%) 높은 805.03에 출발한 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2억원과 16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05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7.85%)과 JYP Emt.(3.13%), 에스엠(4.85%), 에코프로(4.71%), 포스코DX(3.44%), 레인보우로보틱스(1.35%), 셀트리온헬스케어(0.79%), 엘앤에프(2.03%), 알테오젠(3.07), 펄어비스(1.63%), 셀트리온제약(0.46%), 카카오게임즈(1.38%), 리노공업(1.71%)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전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차전지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내린 1,344.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