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세 이상 노인' 8920명, 11년만에 7.4배 늘어…내년 65세 이상 노인 1000만명 돌파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100세 상수(上壽)를 맞는 노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5일 보건복지부는 ‘노인의 날’을 기념해 100세를 맞는 노인들에게 장수와 건강을 상징하는 지팡이 ‘청려장’(靑藜仗)을 선물했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청려장은 모두 2623명에게 수여됐다. 이 중 남자가 550명이며 여자가 2073명이다.
100세를 넘기는 노인들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청려장을 받은 노인은 지난 2010년 904명, 2011년 927명으로 1000명 미만이었으나, 지난 2012년 1201명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이후 △2013년 1264명 △2015년 1432명 △2017년 1423명 △2019년 1550명 등으로 점차 늘어났다. 지난 2021년에는 2013명으로 2000명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2398명이 청려장을 받았다.
고령화로 전체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장수 노인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민등록상으로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전체 인구는 8929명(8월 기준)이다. 남자가 1526명, 여자 740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0명이 늘었다. 2012년과 비교하면 11년만에 7.4배 증가한 셈이다.
다만 지난 2020년 12월 기준 2만1912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021년 5년 이상 장기 거주불명자를 대상으로 첫 조사를 실시하면서 100세 이상 고령 거주불명자의 주민등록 말소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약 950만명으로, 내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