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현장 소통에 나선다. 장기 투자자들에 대한 감사와 신뢰를 전하는 동시에 신규 투자 유치에도 앞장선다. 하나금융은 ‘K-금융’의 우수성을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 회장은 5~6일 양일간 홍콩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 5월 개최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추진되는 해외 투자자와의 현장 소통 경영이다.
함 회장은 이번 IR 행사를 통해 장기 투자자들은 물론 최근 하나금융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적 투자자 등 약 10여개 투자기관의 최고 책임자들과 마라톤 미팅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그룹의 재무적 성과와 양호한 자산 건전성, 중장기 성장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최근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그룹의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신 있게 하나금융에 투자하고, 꾸준한 투자로 함께 성장해나갈 것을 직접 제안할 계획이다.
아울러 함 회장은 홍콩의 장기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감사를 표하고 향후의 경영 계획을 직접 설명하며 해외 투자자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에 나선다.
함 회장은 “글로벌 현장의 협력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과 현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앞으로 하나금융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적극적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K-금융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연간 2회 이상의 해외 IR 행사를 직접 주관하며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싱가포르(5월)와 홍콩(8월)에 이어 10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영국 런던 등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룹의 IR 조직을 확대하고, 해외 금융 시장에서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홍보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와 관심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주주 비중이 70%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K-금융의 선도 주자로서 대한민국 금융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 회장은 IR 개최에 앞서 하나은행 홍콩 지점을 방문해 지난 1967년부터 글로벌 주요 금융 거점 중 하나인 홍콩에서 활약해온 글로벌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