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 투자... ETF 국내 최초 상장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유가증권 상장
금투협서 기자간담회 열어, 소부장 대표 기업 20종목 투자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종목코드 464920)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31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본부장이 상품 출시 배경과 전망, 계획을 발표했고 김채윤 NH투자증권 일본 전문 애널리스트는 일본 증시 전망과 반도체 동향을 설명했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주식시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일본 기업들의 1분기(4∼6월) 실적 저점 통과 및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여기에다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지속 전망, 리오프닝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세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은 국내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다. 높은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일본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 기업에 투자한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는 일본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소부장 관련 대표 기업 20종목에 투자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도쿄일렉트론 △신에츠화학공업 △호야 △어드밴테스트 △디스코 △레이저테크 △닛폰산소홀딩스 △돗판 등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반도체 소부장 영역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선단 공정의 필수 아이템인 극자외선(EUV) 소재 및 장비 기업들은 기술면에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미중 갈등, 대만 유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전략적 요새라는 평가와 함께 일본 정부의 강력한 인센티브 정책을 바탕으로 삼성전자(005930),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일본 현지 투자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직납 가능성 확대와 함께, 향후 관련 기업의 성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 ETF’는 환 노출형이다.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정책유지로 엔화 약세가 부각됨에 따라 향후 엔화 절상 시 환차익을 동시 기대할 수 있다.
기초지수는 ‘Solactive Japan Semiconductor Materials and Equipment Index’이며 총 보수는 연 0.50%다.
업계는 해당 ETF는 일본 반도체에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의 수요를 충족 시킬 수 있는 국내 최초 ETF인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올해 일본 주식시장 강세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일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ETF는 닛케이, 토픽스 등 일본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밖에 없었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일본의 유망 섹터를 소개하고, 다양한 일본 투자 대안을 제공하고자 이 ETF를 출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우주항공, K방산, 태양광, 인공지능 등 장기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비롯해 채권, 멀티에셋 등 다양한 ETF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순자산총액은 2조7911억원(29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93% 성장하며 업계 순위 6위에서 5위로 1단계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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