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美 엔비디아 훈풍 힘입어 나란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대형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4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60%) 상승한 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도 전장 대비 1900원(1.63%) 오른 11만83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4% 가까이 뛴 12만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밤사이 엔비디아의 주가가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이후 기술주의 부진이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간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47% 급등한 469.67달러에 마쳤으며, 장 마감 후에도 종가 대비 0.28% 추가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엔비디아 상승세에 힘입어 전장보다 74.68(0.56%) 오른 13,365.45에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글로벌 금융 기업 HSBC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전 거래일 종가보다 약 66% 높은 780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등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의 상승 폭이 컸던 점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햇다.
한편, SK하이닉스의 경우 전일 인공지능(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인 'HBM3E'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성능 검증 절차를 위해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샘플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공개하며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