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8.21 10:53 ㅣ 수정 : 2023.08.21 10:53
'올 첫 코스피 상장사' 넥스틸, 공모가比 강보합 HMM, 이날 매각 예비입찰 마감 앞두고 2%대↑ 엔씨, 웹젠 상대 '리니지 표절' 소송 승소에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맥신' 대량생산 가능성 제기…관련주 급등
신소재 '맥신'(MXene)의 대량생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관련주로 평가되는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태경산업(015890)은 전 거래일보다 2530원(29.94%) 올라 상한가인 1만980원에, 휴비스(079980)는 전 거래일보다 1940원(29.94%) 상승해 상한가 8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나인테크(267320)와 코닉오토메이션(391710)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한·인도협력센터 이승철 센터장팀이 맥신이 자기장에 따라 전도성이 바뀌는 특성인 '자기수송'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맥신 대량 생산을 위해 맥신의 특성을 빠르게 예상하는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맥신이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나노물질로, 높은 전기 전도도와 우수한 전자파 차폐능력 등이 부각돼 시장에서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휴비스는 맥신 관련 고분자나노복합체와 해당 제조방법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이어서 관련주로 엮이고 있다. 코닉오토메이션은 맥신 나노기술로 세탁할 수 있는 투명 플렉시블 OLED 개발에 성공한 최경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사외이사로 근무 중이어서 관련주로 묶였다.
또 태경산업은 맥신 핵심 소재인 금속 카바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나인테크는 그래핀과 맥신 등 나노 신소재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인인식 한국고통대 연구팀과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中 경기 침체 우려 부각…화장품주 일제히↓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의 화장품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한국화장품(123690)은 전장 대비 750원(6.73%) 급락한 1만400원에 거래 중이다. 또 제이준코스메틱(4.92%)과 토니모리(1.94%), 한국화장품제조(1.57%), 한국콜마(1.22%), 아모레퍼시픽(0.66%) 등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노진(9.35%)과 코스나인(7.48%), 코리아나(6.66%), 본느(5.98%)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화장품주는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 허용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중국 경제 지표가 악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재차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4% 떨어졌다. 두 지표가 모두 하락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던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에는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인 헝다(에버그란데)와 벽계원(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다.
■ '올 첫 코스피 상장사' 넥스틸, 공모가比 강보합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인 넥스틸(092790)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넥스틸은 공모가(1만1500원)보다 80원(0.70%) 상승한 1만158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넥스틸은 강관 제조 및 유통 기업이다. 앞서 이달 2~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3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500~1만2500원) 최하단에 확정지었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경쟁률 4.13대 1로 올해 상장사들 중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넥스틸은 이번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신규 시설 증설 및 운영자금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 HMM, 이날 매각 예비입찰 마감 앞두고 2%대↑
HMM(011200)이 이날 매각 예비입찰 마감을 앞두고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HMM은 전 거래일 대비 520원(2.96%) 뛴 1만8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HMM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은 이날 오후 5시 마감 예정이다. 이후 △본입찰 △우선협상자 대상 선정 △최종 인수계약 절차 등의 순서로 매각이 진행된다.
매각 대상은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보유한 주식 총수 1억9879만156주에 이들이 보유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영구채 2조6800억원어치 중 1조원을 전환한 주식 2억주(전환가액 5000원)을 합한 주식 총 3억9879만156주다. 이번 매각에 포함하지 않은 산은과 해진공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을 때를 기준으로 지분율 38.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잠재 인수 후보자로 LX와 SM, 동원그룹, 하림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최대 컨테이너 선사 '하팍로이드'도 HMM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엔씨, 웹젠 상대 '리니지 표절' 소송 승소에 상승
엔씨소프트(036570)가 웹젠(069080)을 상대로 한 게임 '리니지' 표절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현 시각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장보다 9000원(3.60%) 오른 25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웹젠도 190원(1.31%) 뛴 1만469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웹젠의 주가는 장 초반 6%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는 엔씨가 웹젠을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중지 등 청구 소송에 대해 엔씨의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웹젠)는 원고(엔씨)에게 10억원을 지급하라"며 "R2M 이름으로 제공되는 게임과 광고의 복제·배포·전송 등을 해선 안된다"고 판시했다.
앞서 엔씨는 2021년 6월 웹젠의 게임 'R2M'이 자사의 '리니지M'을 표절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양사는 모두 항소한다는 방침이다. 박광엽 웹젠 게임사업본부 본부장은 R2M의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법원의 판결은 존중하나, 웹젠의 입장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1심 판결에 대한 항소를 준비 중이며, R2M 서비스가 실제로 중단되지 않도록 신속히 법적 대응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저작권법 위반 여부와 손해배상 규모는 소송의 핵심이 아니다"며 "엔씨가 청구한 R2M 서비스 종료와 손해배상이 모두 인용된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웹젠이 항소 의지를 밝힌 만큼 R2M의 서비스가 당장 중단되진 않겠으나, 중단 가능성이 언급된 것만으로도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